치료 안내

검사는 정상인데 계속 아플 때 — 신체증상장애를 다루는 방식

"꾀병이 아닙니다"에서 시작합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CT, 심장검사까지 받았는데 "검사상 이상 없습니다"라는 말만 듣고 돌아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증상은 그대로인데 설명이 없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두 가지 생각 사이에서 지칩니다 — "내가 예민한 건가" 아니면 "아직 못 찾은 큰 병이 있는 건가".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증상은 실제입니다. 통증도, 어지럼도, 속이 불편한 것도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신체증상장애는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한다"는 상태가 아니라, 실제로 느끼는 증상과 그에 대한 걱정·행동이 서로를 키우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실제로 신체형장애를 대상으로 한 뇌영상 연구들이 축적되어 있을 만큼, 이는 생물학적 근거를 함께 검토하는 영역입니다(Neurosci Biobehav Rev 2021).

무엇을 신체증상장애라고 부르나

진단의 초점은 "검사에서 원인이 안 나온다"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음 세 가지가 함께 있을 때를 봅니다.

  • 하나 이상의 신체 증상이 지속되면서 일상에 지장을 줍니다.
  • 그 증상에 대한 생각·감정·행동이 과도한 수준으로 이어집니다 — 증상의 심각성에 대한 지속적인 생각, 건강에 대한 높은 불안, 증상에 쏟는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
  • 대체로 6개월 이상 이어집니다.

중요한 점은 실제 신체 질환이 함께 있어도 진단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로 위염이 있는데, 그 증상에 대한 걱정과 확인 행동이 위염의 정도를 훨씬 넘어서 일상을 지배한다면 함께 다뤄야 할 문제가 됩니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인 경우가 흔합니다.

검사를 반복하면 왜 더 힘들어지나

검사를 받고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잠시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그 안심은 대개 오래가지 않고, 며칠 뒤 다시 같은 걱정이 올라옵니다. 그러면 다시 다른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 되풀이가 만드는 문제는 세 가지입니다.

  • 안심의 유통기한이 점점 짧아집니다. 확인으로 불안을 내리는 방식은 반복할수록 효력이 줄어듭니다.
  • 우연한 소견이 새 걱정을 만듭니다. 검사를 많이 할수록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소견이 발견될 확률도 올라갑니다.
  • 몸에 대한 감시가 강해집니다. 계속 살피다 보면 평소 지나쳤을 감각까지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진료에서 먼저 하는 일은 지금까지 무엇을 확인했는지 한 번에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추가 검사를 할지를 미리 정해 둡니다. 검사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기준을 정해 두어 검사가 불안 조절 수단이 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근거가 있는 치료

성인 신체증상장애를 대상으로 인지행동치료와 수용·마음챙김 기반 치료를 검토한 최근 분석에서는, 이들 심리치료가 증상 부담과 관련 기능에 개선을 보였다고 보고합니다(Psychother Psychosom 2025). 일차의료 환경에서 시행된 행동수정 중재들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도 같은 방향의 접근을 다루고 있습니다(Health Technol Assess 2020).

실제 치료에서 다루는 것은 대체로 다음입니다.

  • 증상 일지 — 언제 심해지고 언제 덜한지를 기록해, 막연했던 패턴을 눈에 보이게 만듭니다.
  • 해석 다루기 — 같은 감각을 어떻게 읽는지가 이후의 불안과 행동을 좌우합니다.
  • 확인 행동 줄이기 — 증상 검색, 반복 촉진, 잦은 진료 요청의 빈도를 단계적으로 낮춥니다.
  • 활동 복원 — 증상 때문에 줄인 활동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되돌립니다.

우울이나 불안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약은 증상을 없애는 도구라기보다 치료를 이어 갈 수 있게 하는 받침에 가깝습니다.

목표를 증상 0이 아니라 기능으로

신체증상장애 치료에서 방향을 가르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목표는 대개 회복을 늦춥니다.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활동 범위는 계속 줄고, 줄어든 범위가 다시 증상에 대한 몰입을 키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표를 이렇게 바꿔 잡습니다 — "증상이 있어도 하던 일을 얼마나 할 수 있는가." 실제로 이 방향으로 접근하면, 활동이 늘면서 증상의 강도 자체도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이 할 수 있는 것

가족의 반응도 경과에 영향을 줍니다. 도움이 되는 방향과 그렇지 않은 방향이 비교적 뚜렷합니다.

  • 도움이 되는 것 — 증상을 부정하지 않기, 함께 정한 활동 계획을 지지하기, 치료 일정에 동행하기.
  • 덜 도움이 되는 것 — "괜찮다니까 신경 쓰지 마"라고 잘라 말하기, 반대로 증상 이야기를 하루 종일 함께 확인해 주기, 새로운 병원을 계속 알아봐 주기.

가족이 진료를 권하고 싶을 때의 접근은 별도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송파·거여동에서 이어 다니기

이 상태에서 가장 흔한 경과는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다 지쳐 치료 자체를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중요한 조건은 한 곳에서 경과를 이어서 볼 수 있는가입니다.

하우스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송파구 거여동에 있으며, 거여역·마천역 생활권에서 저녁 시간대 진료를 운영합니다. 첫 진료에는 지금까지 받은 검사 결과와 복용 중인 약을 가져오시면 확인 범위를 정리하기가 수월합니다. 치료 방침과 경과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참고 문헌

  • 성인 신체증상장애에서 인지행동치료 및 수용·마음챙김 기반 치료의 효과 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 (2025). PMID 39993388
  • 일차의료에서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증상에 대한 행동수정 중재 — 체계적 문헌고찰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2020). PMID 32975190
  • 신체형장애의 구조적 뇌영상 연구 — 체계적 문헌고찰 Neuroscience and Biobehavioral Reviews (2021). PMID 33359097
  • 청소년기의 신체증상장애 — 최근 문헌에 대한 체계적 고찰 L'Encéphale (2021). PMID 34538623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치료 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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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자주 묻는 질문

검사에서 정상이라는 말은 아프지 않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검사가 정상이라는 것은 지금 시행한 검사로 확인되는 질환이 없다는 뜻이지, 증상이 없다거나 지어낸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통증과 불편은 실제로 느껴지는 것이며, 치료의 출발점도 그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더 받아 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필요한 검사는 받아야 합니다. 다만 같은 부위를 반복해서 검사하는 것은 불안을 잠시 낮출 뿐 오래 가지 않고, 우연히 발견된 사소한 소견이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디까지 확인했고 무엇이 남았는지를 한 번 정리한 뒤, 추가 검사가 필요한 기준을 정해 두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정신과에 가면 "마음의 병"이라고 할까 봐 꺼려집니다.

신체증상장애는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과정과 그로 인한 걱정·행동이 맞물려 유지되는 상태로 봅니다. 진료에서도 증상을 부정하지 않고, 무엇이 증상을 키우고 무엇이 줄이는지를 함께 찾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약을 먹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약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울·불안이 함께 있거나 통증이 심해 일상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이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심리치료와 생활 계획이 중심이 됩니다. 어떤 조합으로 갈지는 증상의 양상과 동반 문제를 보고 정합니다.

얼마나 오래 걸리나요?

증상이 오래 이어져 왔다면 회복도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목표를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으로 잡기보다 "증상이 있어도 하던 일을 얼마나 할 수 있는가"로 잡으면 변화가 더 빨리 눈에 보입니다.

거여동에서 야간에도 진료가 가능한가요?

직장 일정 때문에 낮 진료가 어려운 분들이 많아 저녁 시간대 진료를 운영합니다. 정확한 요일과 시간은 진료 안내를 확인해 주시고, 첫 진료는 시간을 넉넉히 잡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마음의 평온을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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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거여동 · 5호선 거여역 5번출구 · 화·목 야간진료